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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이야기

<준스탁의 주식이야기> 스태그플레이션의 뜻과 의미 (골디락스경제, 필립스곡선이란?)

by junstock92 2022. 4. 27.

1. 기본적인 뜻


Stagflation 불경기(stagnation)와 인플레이션(inflation)의 합성어입니다.

 

경기가 침체되는 상황에서 물가가 상승하는 상태를 의미하며 자본주의 시장 경제에서의 최대로 경계하는 사태입니다. 주원인은 유가 또는 환율의 대규모 변동입니다. 과거 1970년대에 오일 쇼크 당시에는 한국도 어마어마한 스태그플레이션을 겪은 경험이 있습니다.

 

2. 상세 설명


기본적으로는, 상식적인 수준에서는 경기가 호황일 때는 수요 증가와 기대 심리로 물가가 오르고, 경기가 불황인 상태에서는 수요의 감소와 불안 심리로 인해 물가가 내려가는 것이 보통입니다. 그러나 경제 불황과 동시에 물가도 오르는 상식에 어긋나는 현상을 스태그플레이션이라고 부릅니다.

 

반대말(즉 경제 호황이면서 물가가 안정되어 있는 상태)로는 골디락스 경제라고 부른다.

 

 

3. 스태그플레이션이 발생하는 이유

 

3-1. 공급비용의 상승

 

보통 단기적인 실업률과 물가상승은 반비례관계에 있습니다. 이는 필립스 곡선으로 설명 가능합니다.

필립스 곡선

보통 어떠한 경제단위의 생산잠재력이 정상적으로 가동할 경우에는 통화량 증가 → 실업률 하강, 인플레이션이 일반적인 과정입니다. 반대의 경우인 디플레이션은 다소 차이가 있지만 현상 자체는 비슷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총공급의 수축으로 일반적인 과정이 갑자기 무너지고 정 반대가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중 한 가지는 공급 비용의 상승인데, 예를 들어보면 석유를 수입하는 나라의 경우, 오일 쇼크로 원유값 상승 → 원재료 공급단가 증가 → 생산품 가격 증가의 순서로 이어지는데 물가가 전체적으로 높아지고 생산비용의 증가로 생산은 감소합니다. 따라서 실업률은 더 높아질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실제 이러한 경우는 매우 흔합니다. 이럴 때에는 자주 " 최악의 스태그플레이션이 왔다! " 라며 언론이 호들갑을 떨지만 일회적인 충격으로 끝나게 되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3-2 잠재성장률을 초과하거나 자연실업률을 하회하게 하는 성장이 이루어진 이후

 

이 경우 장기적으로 기대 인플레이션이 상승하면서 총공급의 수축이 발생합니다. 이렇게 되면 불경기에 인플레이션이 동반하게 됩니다. 이것은 일시적이지 않고 상당 기간 이어진다는 의미에서 강력한 스태그플레이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경우에는 이유를 알 수 없지만 언론은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든가 중국발 원자재 가격 상승과 무리하게 연계시키는 경우가 있습니다. 중국발 원자재 가격 상승이라면 초장기적 추세인데 말입니다. 하루아침에 일어난 일도 아니고 그에 비례해 중국발 디플레이션 압력도 외려 공존하는 터라 그런 논리는 무리가 있습니다.

 

3-3 각 상황별 대응방법

두 경우의 안정화 정책상의 대응방법은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3-3-1. 공급비용 상승의 경우

이 경우에는 만약 총수요 관리정책으로 인플레이션을 진압하면 가뜩이나 심해진 실업이 더욱 심화될 수 있습니다. 이런 충격이 대부분 일회적인 충격에 그친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때 정부가 '정책적으로 인플레이션을 진압할 필요는 없다'라는 게 학계가 일반적으로 동의하는 바입니다. 일부는 아예 추가적 인플레이션을 감수하고라도 총수요를 부양해서 실업률을 자연율 수준으로 낮춰줘야 한다고도 합니다.

 

3-3-2 총수요의 과도한 팽창 이후의 장기적 조정 과정에서 발생한 경우

이 경우라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어떤 의미에서는 이때 인플레이션을 진압하는 것이 장기적 조정 과정을 촉진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럴 때는 통상 앞의 경우와는 달리 진압하는 정책이 선호됩니다. 

실제 예를 들자면, 오일쇼크 당시의 연방준비제도 의장이었던 폴 볼커는 인플레이션을 진압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무려 20%로 올리는 이른바 '볼커 쿠데타' 를 단행하여 달러의 가치를 지켜냈습니다. 그러나 비용 상승으로 인한 경우라면 꽤나 문제가 많은 정책방향이었습니다.

 

국내외 정치상황, 산업구조재편, 해외 국가의 금리와 환율 조정, 원유값 변동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스태그플레이션이 나타나면 일반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해결책은 사실상 없습니다. 그렇다고 손을 놓을 수도 없는 문제가 바로 스태그플레이션입니다. 한번 오른 물가는 떨어지는 상황이 거의 없습니다. 애그플레이션, 프로틴 플레이션과 같은 사태가 일어날 때마다 물가가 급격히 오르게 되고 경제당국이 물가 상승폭을 안정화시키려는 시도조차 안 하게 된다면 바로 서민 경제에 큰 타격을 입게 될 것입니다.

 

 

4. 지금의 스태그플레이션

 

4-1. 코로나 이후

전 세계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촉발된 대 봉쇄에 대응해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이 재정지출 확대와 양적완화를 시행했습니다. 돈이 풀리면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났지만, 글로벌 공급망 차질과 기후 이상 등 여러 요인으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경제성장률이 예상을 하회하는 동시에 물가상승률이 빠르게 증가하자 스태그플레이션이 일어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이 지금의 상황입니다.

다행히 예상치를 하회하였으나 여전히 경제성장률이 높다는 점, 공급망 차질 문제는 일시적이며 내년부터 해소될 것이라는 예측이 우세하다는 점, 1970년대에 비해 원자재 가격 상승폭이 작다는 점을 들어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는 과도하다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4-2.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그러나, 2022년 현재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기로,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다시금 커지고 있습니다. 세계 여러 나라에서 러시아를 견제하기 위해 유례없는 경제제재를 가하기 시작했고, 해외기업들과 투자자들이 앞다투며 러시아를 빠져나오고 있으며, 심지어 SWIFT 결제망에서 퇴출되면서 러시아를 압박하자 러시아 경제에 먹구름이 꼈습니다. 만약 러시아가 제제를 이겨내지 못하고 모라토리엄이나 디폴트를 선언할 경우, 높은 글로벌 경제성장률을 기대하기는 어려워질 것이라고 보입니다. 또한, 전쟁의 여파로 인플레이션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일 것입니다.

 

4-3 현재 상황은?

 

서방의 제제 때문에 러시아는 원유, 원자재, 그리고 곡물 수출에 차질이 생겼습니다. 우크라이나 역시 전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리면서, 곡물 수출에 차질이 생긴 것은 당연합니다. 이를 말해주듯, 2022년 2월 25일에 배럴당 91 달러였던 텍사스산 원유(WTI)는, 2주도 안 돼서 무려 127달러까지 치솟았습니다. 또한, 5월 밀 선물 가격은 2022년 2월 25일 기준 790달러였지만, 2주도 안 돼서 무려 1294달러까지 올라갔습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물가안정을 위해 2022년 1월 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인상하겠다고 선언했지만 전쟁의 여파로 채권시장의 유동성 문제가 가시화되면서 금리인상 또한 제동이 걸렸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에도 연방준비제도는 바로 금리인상을 발표하고 이 이후에도 예정대로 금리를 올릴 것이라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생필품 가격 상승은 통화정책의 영향도 크게 있긴 하지만, 원자재 가격 상승과 무역에서의 문제점 등 공급 측면의 영향 또한 크기 때문에 어떻게 될지는 지켜봐야 할 것입니다.

 

5. 개인적인 생각

 사실 이번 내용은 전혀 알지 못했던 내용이기 때문에 여러 기사나 글들을 읽어 보고 있지만 어떻게 앞으로 흘러갈 것인지는 예측하기 힘들다. 다만, 나 또는 내 주변 사람들도 물가인상폭과, 국내, 국외 정세가 안정적이지 않다는 것을 느낄 만큼 평소와는 다른 위기라는 생각이 든다. 어떤 방안을 통해 이 위기를 해쳐나가는지에 대해서 계속해서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 할 것 같다. 그래야만 미래에 지금과 비슷한 상황 때 미리 대처할 수 있을 테니 말이다.

 

이상으로 오늘의 공부를 마치겠습니다. 도움이 되셨다면 구독과 하트 눌러주세요. 앞으로 더욱더 양질의 글 올리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성공하는 투자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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